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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N : 2508-2116(Print)
ISSN : 2713-7015(Online)
Journal of Korean Association for Qualitative Research Vol.6 No.2 pp.139-154
DOI : https://doi.org/10.48000/KAQRKR.2021.6.139

Literature Review of Spiritual Communication

Gyeong-Hye Choi
Professor, Department of Nursing, Chodang University, Muan, Korea
Corresponding author: Choi, Gyeong-Hye https://orcid.org/0000-0002-6006-9814 Department of Nursing, Chodang University, 380 Muan-ro, Muan-eup, Muan 58530, Korea. Tel: +82-61-450-1846, Fax: +82-61-450-1801, E-mail:
cmonika@cdu.ac.kr
October 12, 2021 ; November 1, 2021 ; November 8, 2021

Abstract

Purpose:

Spiritual communication is very important in the end of life care or during spiritual distress. But there are few guides on spiritual communication. The purpose of this study was to present the process and method of spiritual communication.


Methods:

Literature review and content analysis were adopted in this study. In this study, 12 documents were extracted and analyzed in the foreign academic literature dealing with 'spiritual communication', 'spiritual conversation' as main keywords. The concepts of spirit, spirituality, spiritual need, and spiritual health were briefly presented based on the results of previous major studies.


Results:

Spiritual communication is communication on spiritual topics to satisfy spiritual needs, to alleviate spiritual distress, and to promote spiritual health. In other words, it is communication that allows spirituality to be expressed positively by overcoming obstacles that lead to spiritual health. The process of spiritual communication is divided into preparation for spiritual communication investigation of spiritual history, and communication on spiritual topics.


Conclusion:

Spiritual communication is very important in spiritual crisis. In particular, patients with severe illnesses such as advanced cancer, the end of life care and spiritual distress, want to talk with their health care providers about spiritual topics. The results of this study will provide important information for future research for the development of spiritual communication skills.



영적 커뮤니케이션에 관한 고찰

최 경 혜
초당대학교 간호학과 조교수

초록


    서 론

    1. 연구의 필요성

    인간은 본질적으로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 영적 영역의 통 합체로서, 이들 각 영역의 역동적 상호작용을 통해 건강을 유지 한다. 이들 영역 가운데 주목할 것은 인간의 모든 차원을 통합 하는 핵심영역인 영적 영역이다. 영적 영역은 삶의 성취를 촉진 하는 내적인 힘을 제공함으로써 인간으로 하여금 삶의 의미와 목적을 찾게 하고, 정신적 ․ 신체적 치유를 증진 시키는 역할을 한다[1].

    세계보건기구(World Health Organization, WHO)도 1984 년 제37차 총회(World Health Assembly, WHA)에서 영적 차원이 삶의 모든 측면에서 사람들의 성취동기를 부여하는 데 큰 역할을 한다는 점을 인정[2]하여 회원국들에게 영적 차원을 ‘모든 사람을 위한 건강 전략’에 포함하는 방안을 숙고하도록 권고했다[3]. 이후 영적 차원을 정신건강 내지 치료, 간호에 도 입시키려는 움직임이 정신의학계와 심리학계, 간호학계에서 나타나기 시작했다. 예컨대, 1990년에 미국정신의학회는 종교 를 가진 환자를 치료할 때 치료자가 영적 문제를 고려하면서 어 떤 점을 유의해야 하는지를 공식지침으로 발표했다[4]. 미국간 호사협회의 간호강령(American Nurses Association, 2001) 과 국제간호협회의 간호강령(International Council of Nurses, 2006) 등도 영적 간호 수행을 간호의 의무조항에 포함시켰다. 그리고 간호진단에서 영적 안녕의 향상 가능성(Readiness for enhanced spiritual well-being)과 영적 고뇌(Spiritual distress) 및 영적 고뇌 위험성(Risk for spiritual distress)을 추가 해 영적 간호를 제공하는 간호사의 기본역할을 강조했다[5]. 한편 미국이 2002년에 추진한 양질의 완화의료를 위한 국가합 의 프로젝트(National Consensus Project)도 영적 간호를 8가 지 의료 영역 중 하나에 포함시켰다[6]. 이는 인간의 건강과 질 병을 올바로 이해하고 적절히 다루기 위해서는 영적 차원에 대 한 고려가 중요하다는 점, 달리 말하면 영적 차원이 신체적, 정 신적, 사회적 건강의 통합자와 조정자 역할을 한다는 점[7]을 시사한다.

    영적 영역(차원)을 대상으로 한 영적 간호는 영적 고뇌를 겪 을 때나 생의 마지막 시기에 특히 필요하다. 그중 영적 고뇌는 개인적, 사회적 요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 발생한다. 경쟁이 치열하고 각자도생을 요구하는 한국 사회에서는 우울 증, 피로, 소진 증후군 등 피로사회의 현상[8]이 더욱 심각함에 따라 영적 고뇌가 더 심한 편이다. 그 반증이 높은 정신질환 유 병율과 자살률이다. 예컨대, 보건복지부의 ‘2016년 정신질환 실태 역학조사’에 따르면 정신질환 평생 유병율은 25.4%로 나 타났다[9]. 그리고 우리나라의 인구 10만 명당 고의적 자해(자 살)에 의한 사망률은 2020년 현재 25.7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 구(Organization for Economic Cooperation and Development, OECD) 평균의 두 배를 넘을 만큼[10] 심각하다. 이런 점 에서 영적 고뇌를 완화하거나 치유하는 영적 커뮤니케이션은 한국 사회에서 매우 필요한 상태이다.

    최근의 연구에 따르면, 영적 고뇌를 겪거나 삶의 마지막을 보내는 환자들 자체가 영적 주제에 관하여 대화하기를 원하고 [11], 영적 커뮤니케이션은 간호에 대한 환자만족도를 높여서 행복감을 증진시키는 것[12]으로 밝혀지고 있다. 특히 삶의 마 지막 시기에 영적 커뮤니케이션은 간호사가 수행해야 할 중요 한 역할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11].

    이와 같이 보건의료에서 영적 커뮤니케이션의 중요성에 대 한 인식이 높아지고 있지만, 영적 문제에 대한 환자와 가족과의 커뮤니케이션 방법에 대한 안내서는 거의 없는 실정이다[13]. 이런 점에서 영적 커뮤니케이션 교육과정의 개발과 영적 커뮤 니케이션 훈련이 필요하다[11]. 아울러 양질의 전인 간호를 하 기 위해서는 영적 요구를 사정하는 것이 중요하며[14], 잠재적 인 영적 요구를 이끌어 내고 지원하며 건강 불균형을 줄이기 위 한 중요한 전략을 나타낼 수 있는 문화적으로 민감한 의사소통 기술을 개발하고 평가하는 것이 필요하다[15].

    이와 같이 영적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필요성이 증가함에 따 라 국외에서는 영적 역사(Spiritual history) 조사연구[16], 암 환자와의 영적 커뮤니케이션 방법 연구[12], 호스피스 간호사 의 영적 커뮤니케이션 경험 연구[11,13,17] 등이 이루어졌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Hong의 연구 1편[18]만 확인된다. Hong 의 연구[18]는 영적 커뮤니케이션을 기독교적 믿음에 입각해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의사소통으로 국한함으로써, 다양한 종 교가 공존해온 한국사회[19]의 영적 커뮤니케이션을 체계화하 고 발전시키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고 본다. 이러한 점에서 한 국의 영적 간호 분야에서 영적 커뮤니케이션에 관한 연구를 본 격적으로 전개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된다. 한 걸음 더 나아가 영적 커뮤니케이션 관련 기술 및 교육과정을 개발하고 이를 교 육 ․ 훈련에 적용해 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본다.

    이상과 같은 문제의식을 토대로 본 연구는 영적 커뮤니케이 션 관련 연구현황 및 내용을 체계적으로 고찰하여, 영적 커뮤니 케이션 과정과 방법을 제시하고, 영적 커뮤니케이션의 이해와 영적 커뮤니케이션 기술개발의 기초자료를 제시하고자 한다.

    2. 연구목적

    본 연구는 국내외 영적 커뮤니케이션 관련 연구현황을 체계 적으로 고찰함으로써, 영적 커뮤니케이션의 과정과 방법을 제 시하고자 실시됐다. 본 연구의 구체적인 목적은 다음과 같다.

    • • 영적 커뮤니케이션을 고찰하는 데 필요한 전제 작업으로 서 영적 차원에 속하는 영, 영성, 영적 요구, 영적 고뇌, 영 적 건강, 영적 커뮤니케이션의 개념을 간략히 소개한다.

    • • 영적 커뮤니케이션 관련 연구현황을 체계적으로 고찰하 여 영적 커뮤니케이션의 과정과 방법을 제시한다.

    • • 향후 영적 커뮤니케이션 기술개발의 방향을 제안한다.

    3. 연구방법

    1) 연구설계

    본 연구는 영적 커뮤니케이션에 관한 문헌들을 체계적으로 고찰한 연구이다.

    2) 자료수집 및 분석방법

    영, 영성, 영적 요구, 영적 고뇌, 영적 건강 등 영적 차원은 기 왕의 연구 성과를 토대로 핵심 개념을 간략히 정리, 소개하는 방식을 취했다. 이러한 방식을 취한 이유는 영적 차원은 영적 커뮤니케이션을 고찰하는 데 필요한 기초적인 영역이기는 하 나, 지금까지 이에 대한 연구 성과가 방대하게 축적되어 왔기 때문이다.

    이에 본 연구는 영적 커뮤니케이션 관련 문헌 자료수집과 분 석에 주력했다. 이를 위해 ‘영적 커뮤니케이션’, ‘영적 의사소 통’, ‘영적 대화’를 주요 개념으로 다루고 있는 국내외 학술문헌 을 검색했다. 문헌검색 시기는 세계보건기구가 영적 차원을 건 강의 개념으로 상정한 시기가 1984년인 점을 감안하여 1980년 부터 2021년 7월까지로 설정했다. 국내 연구는 한국학술정보 (Korean Studies Information Service System, KISS), 국가전 자도서관(National Digital Science Library, NDSL), 한국교 육학술정보원(Research Information Sharing Service, RISS) 을 통해 검색한 결과, 1편이 확인됐다. 국외 문헌은 PubMed와 간호학과 보건학 해외학술정보원(Cumulative Index to Nursing and Allied Health Literature, CINAHL)을 통해 검색한 결과, 본 논문의 목적에 맞는 최종 12편을 본 연구의 영적 커뮤 니케이션 관련 연구현황 분석에 사용했다(Figure 1).

    본 론

    1. 영적 차원에 대한 이해

    영적 커뮤니케이션은 인간의 영적 차원에 관한 의사소통이 므로 영적 차원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한다. 기왕의 연구 성과를 토대로 이러한 영적 차원을 영, 영성과 영적 요구, 영적 고뇌, 영적 건강, 영적 커뮤니케이션으로 구분해 간략히 정리 하면, 다음과 같다.

    1) 영(Spirit)과 영성(Spirituality)

    영(靈, Spirit)은 히브리어로 루아흐(Ruah), 라틴어로 아니 마(Anima), 희랍어로 프뉴마(Pneuma)로 ‘생명의 본질’을 의 미한다[20]. 그래서 인간의 영이란 인간이 ‘신(사람이 정의하 는 대로)’, ‘자기 자신, 다른 사람과 의미 있게 관계할 수 있도록 생각하고 느끼고, 도덕적이고 창의적으로 만드는 모든 사람 안 에 있는 Imago Dei (Image of God)’, ‘초월자와의 유대감을 위 한 인간의 기본적인 추진력’, ‘인간의 모든 차원을 초월, 통합하 고 인간에게 생명을 불어넣는 무형의 원칙’ 등으로 이해되기도 했다[21]. 제반 논의를 종합한 바에 따르면, 인간의 영(Spirit) 은 ‘인간이 자신의 삶의 의미와 목적을 탐색하는 의식의 원천 인 동시에 인간의 모든 차원(신체적, 정신적, 사회적 차원)을 통 합하여 생명과 활기를 불어넣는 인간 생명의 고유한 근원이며 에너지’라 하겠다[1].

    영성(Spirituality)은 라틴어의 ‘Spiritualitas’와 불어의 ‘Espiralite’ 를 그 어원으로 하는 것[22]으로, 영적인 성질 또는 특 성을 말한다. 바로 이 영적 성질 또는 특성이란 초월적 가치를 추구하는 인간본질의 한 부분으로, 삶의 목적과 의미를 찾고 인 간에게 고통을 초월할 수 있게 하며 종교적인 면에서는 인간의 정신적 개화를 목적으로 하는 모든 교의나 실천적인 것을 총칭 한다[20]. 그리하여 영성(Spirituality)은 인간존재에 의미를 부여하며 자신, 타인, 자연, 절대자와의 관계에서 경험되고, 삶 의 의미와 목적을 추구하도록 동기를 부여하는 힘[23]이라 할 수 있다. 이런 맥락에서 보면, 영성이란 과학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신비한 어떤 것이 아니라, 지금의 객관적 상황을 초월해 서 새로운 차원으로 볼 수 있는 능력으로서 인간만이 갖는 고유 한 것이며, 인간을 인간이게 하는 요소로 볼 수 있다[24]. 이런 영성이 종교적 신념과 만나게 되면, 종교성으로 드러나기도 한 다. 즉. 종교성이란 영성 안에 포함되는 것으로, 영성의 한 갈래, 부언하면, 조직적 차원의 영성이다[1]. 따라서 오늘날 영성은 종교에 국한된 상징어가 아니라, 철학적 통찰이 요구되는 인간 본성의 주요 개념으로 인식되고 있다[25].

    영성은 수평적 차원과 수직적 차원으로 구분된다[21]. 수평 적 차원의 영성은 자신의 가치관과 신념, 삶의 질, 생활양식, 그 리고 자기 ․ 타자 ․ 자연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신과의 관계에 대 한 최고의 가치 경험을 반영하고 돋보이게 한다. 수직적 차원의 영성은 자신의 외부에 있거나 자신을 넘어서 존재하는 초월적 인 관계, 더 높은 존재, 특정 종교에만 한정될 필요가 없는 신 (God)과의 관련 가능성이라 할 수 있다. 이런 점에서 영성은 한 편으로 자기-타자-환경과의 수평적 관계, 다른 한편으로 사람 의 내적 존재와 삶을 인도하는 초월자/신 또는 최고 가치와의 수직적 관계에서 지속적인 상호 관련성을 보인다.

    이상과 같은 내용을 종합하면, 영성은 ‘영의 외적 발현으로 서, 스스로 자신과 타인, 공동체, 자연, 절대자와의 관계에서 삶 의 의미와 목적을 추구하며, 끊임없이 자기규정을 넘어서려는 초월성을 지닌 인간 본성의 특성’으로 정리될 수 있다[1].

    2) 영적 요구(Spiritual Need)와 영적 고뇌(Spiritual Distress)

    간호사와 간호대상자의 영적 커뮤니케이션은 간호대상자 의 영적 요구를 중심으로 의사소통하는 것이므로 영적 요구에 대하여 간략하게 소개하고자 한다.

    Stallwood (1975)는 영적 요구를 ‘신(God-개인이 정의하는 대로)과의 역동적인 관계를 확립하고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것’으로 보고, 아래와 같이 5가지 요구로 구분했다[26]

    • • 용서(Forgiveness): 신(God), 자기 자신(Self), 다른 사람 들로부터의 용서

    • • 사랑(Love): 신(God), 자기 자신(Self), 다른 사람들로부 터의 조건적인 사랑이 아닌, ‘그럼에도 불구하고’라는 무 조건적인 사랑

    • • 희망(Hope)

    • • 신뢰(Trust): 자기 자신이 아닌 누군가의 신뢰

    • • 삶의 의미와 목적(Meaning and purpose in life)

    그리고 Shelly와 Fish (1983)는 삶의 의미와 목적을 발견하 고, 절대자(God)와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사랑과 관심을 주고받으며, 자신과 타인을 용서하고 용서를 받고자 하는 요구 를 영적 요구라고 규정했다[27].

    한편 Highfield (1992)는 영적 요구를 아래와 같이 자기수 용의 요구, 관계의 요구, 그리고 희망의 요구로 구분하여 제시 했다[28].

    • • 자기 수용의 요구: 삶의 의미와 목적에 따른 자신과의 신 뢰관계

    • • 관계의 요구: 다른 사람 또는 절대자(예를 들면 신)와의 무 조건적인 사랑, 신뢰 및 용서의 관계

    • • 희망의 요구: 긍정적인 미래의 향상을 상상하고 참여하는 욕구

    종합하면, 영적 요구는 인간이 자신 ․ 타인 ․ 절대자(신 또는 최고가치 등)와 조화로운 관계(무조건적인 사랑 ․ 용서 ․ 신뢰의 관계)를 유지하고자 하는 가운데 삶의 의미와 목적을 발견하 고, 이에 따른 자신과의 신뢰관계(자기수용)를 구축, 긍정적인 미래의 향상을 희망하는 요구라 할 수 있다.

    모든 사람들은 그들이 공식적으로 종교 조직의 일부이든 아 니든 이러한 영적 요구를 경험한다[28]. 영적으로 건강한 사람 은 자기수용, 관계, 희망의 영적 요구가 충족된 사람이며, 영적 으로 고뇌하는 사람은 이러한 요구가 충족되지 않은 사람이라 할 수 있다[28].

    인간의 영적 요구는 새로운 상황이나 문제에 부딪칠 때 혼란 이 오고, 내적 ․ 외적 불균형과 부조화가 초래되어 신체적인 평 형을 잃게 될 때 더욱 증가한다. 이러한 영적 요구가 충족되지 않을 때 영적 고뇌를 경험하게 된다. 특히 질병이나 위기상황에 처해 있는 사람들일수록 영적 요구가 증가하고, 영적 요구의 미 충족에 따른 영적 고뇌로 심각한 문제를 경험하게 된다[29]. 영 적 고뇌를 초래하는 요인을 조금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다음 과 같다[30].

    (1) 사랑하는 관계의 결핍
    • • 신 또는 초월적 힘과 건강한 사랑 관계의 결핍: 신 또는 초 월적 힘에 대한 믿음 부족, 미성숙한 사랑, 신의 사랑에 대 한 의존적 요구(Dependent need for love of God).

    • • 건강한 자기사랑의 부족(Lack of healthy self love): 신 또 는 다른 사람들의 사랑이 무가치함을 느낌. 강점 (Strengths)과 약점(Weakness)을 가진 가치 있는 개인으 로서 있는 그대 로의 자신을 현실적으로 받아들일 수 없음.

    • • 다른 사람들과 사랑을 주고받는 능력의 부족: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다른 사람들을 조정하고 이용함. 사랑을 얻으려 고만 할 뿐 다른 사람들을 있는 그 자체로 사랑하지 않음.

    • • 믿음의 부재: 신 또는 더 높은 힘에 대한 개방성의 부족, 신 의 의도에 대한 두려움, 소외 감과 외로움.

    (2) 삶의 의미와 목적의 부재
    • • 살아갈 이유의 부재, 자신의 진정한 가치에 따라 행동하는 법을 모름, 내적 공허감.

    영적 고뇌란 영적 요구가 충족되지 못할 때 발생하는 것으로 사랑하는 관계가 결핍되거나 삶의 의미와 목적을 상실하여 ‘인 간의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 본질을 통합하는 삶의 원칙이 혼 란된 상태[21]’라 할 수 있다.

    3) 영적 건강(Spiritual Health)과 영적 커뮤니케이션(Spiritual Communication)

    한국인의 사회문화적 특성과 영성을 반영하여 종교성뿐만 아니라 비종교성도 영적건강의 핵심영역에 포함시켜 영적 건 강 개념의 본질과 의미를 탐구한 결과, 한국인의 영적 건강은’ 절대자(최고가치 또는 신, 하늘, 조상)와 연결된 자신의 삶의 의 미를 자각하고, 자기를 초월하여 타자(자연, 타인, 공동체)와 조화로운 관계(사랑과 용서, 신뢰의 관계)를 맺고, 영적 장애를 극복하면서 몸과 마음과 영의 조화를 이루어 삶의 의미 있는 목 적 달성을 위해 긍정적 자세로 희망과 내부로부터의 행복감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창조 ․ 성장하며 일상생활을 잘 하는 역동적 인 상태’로 밝혀졌다[1] 영적 건강의 속성을 3가지 차원으로 분 류하면, 인지적 차원에서는 자기인식, 삶의 의미와 목적 인식, 자기수용과 자기인정, 자기초월, 기능적 차원에서는 관계조화, 자기통합, 자기실현과 발전, 정서적 차원에서는 내적정서(희 망, 행복, 자기 충만, 감사하는 마음), 상호 관계적 정서(한마음, 측은지심, 겸손, 너그러움)이다[1].

    영적 건강의 선행요인은 ‘삶의 의미와 목적을 추구하며 인 생에 대한 깊이 있는 탐구’이며, 영적 건강의 장애요인은 욕심 (과욕, 탐욕), 걱정(염려)과 의심, 분노(원怨), 자기만족과 나태 함, 세상과 자기에 대한 집착으로 형성된 이기적인 요소, 체면 중시 ․ 타인의 시선 중시문화이다. 영적 건강의 결과는 신체적 ․ 정신사회적 ․ 영적 안녕, 질병의 예방과 수용, 사랑과 평화와 자 유의 공동체이다[1]. 영성은 영적 성장의 방향에 따라 긍정적 또는 부정적으로 발현될 수 있다. 영성이 긍정적으로 성장하면 영적 안녕 상태가 되고, 부정적으로 발현되면 영적 고뇌상태가 된다. 영적 안녕이란 ‘자신, 타인, 공동체, 자연, 절대자와의 조 화로운 관계로 마음의 평화를 느끼며, 삶의 목표 성취에 만족 함으로써 기쁘고 편안한 상태’이다. 그러므로 영적 안녕은 ‘영 적 건강(Spiritual health) 상태를 가장 분명하게 나타내는 정 서적 표현’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점을 감안할 때 영적 건강 은 ‘영성이 영적건강으로 이르는 장애요인을 극복하고 긍정적 으로 성장하여, 영적 안녕의 상태를 보이는 것’이다. 이때 영적 건강의 지표는 영성의 긍정적 ․ 부정적 성장의 기준이 된다[1].

    이상과 같은 내용을 종합하면, 영적 커뮤니케이션은 영적 요구를 충족하고 영적 고뇌를 완화, 해소하며, 영적 건강 증진 을 위한 영적 주제에 관한 의사소통이다. 즉, 영의 외적 발현으 로서, 스스로 자신과 타인, 공동체, 자연, 절대자와의 관계에서 삶의 의미와 목적을 추구하며, 끊임없이 자기규정을 넘어서려 는 초월성을 지닌 인간 본성의 특성인 영성이 영적 건강으로 이 르는 장애요인(욕심, 걱정과 의심, 분노, 자기만족과 나태함, 세 상과 자기에 대한 집착으로 형성된 이기적인 요소, 체면 중시 ․ 타인의 시선 중시문화)을 극복하여 긍정적으로 발현될 수 있도 록 하는 의사소통이라 할 수 있다.

    2. 영적 커뮤니케이션 관련 연구 현황

    영적 커뮤니케이션에 관한 국외 연구 12편을 연구방법별로 분류하여 보면, 질적연구 7편, 양적연구 4편, 문헌고찰 1편이 다. 그리고 연구대상으로 분류하면, 간호사 3편, 환자 3편, 환자 와 의료제공자 2편, 가족 돌봄 제공자와 간호사 1편, 사회복지 사와 간호사 1편, 의과대학생 1편, 의사 1편으로, 간호사를 대 상으로 한 연구가 가장 많았다. 연구연도는 2010년부터 2012 년까지 매년 1편, 2014년 3편, 2015년과 2016년 각 1편, 2017년 2편, 2018년과 2020년 각 1편으로, 매년 꾸준히 연구 성과가 발 표되었음을 알 수 있다.

    각 연구의 연구내용 분석결과, 12편의 논문 중 영적 커뮤니 케이션 경험에 관한 연구가 4편[17,31-33]이고, 영적 커뮤니케 이션의 과정과 방법에 관한 연구가 8편[11-15,34-36]이다. 그 중 영적 커뮤니케이션 경험에 관한 연구 4편의 주요 내용은 Table 1에서 보는 바와 같다. 이 가운데 Vermandere 등(2012) 에 따르면, 일반의사(General Practitioners, GP)들이 영적 커 뮤니케이션 과정 중 어려운 점은 불편함과 두려움, 시간과 훈련 부족이었고, 대화를 촉진하는 요인은 환자의 진단 수용, 신뢰 관계 및 환자의 믿음에 대한 존중이었다[31]. 그리고 Smith 등 (2014)은 급성 정신과 병동에 입원한 7명의 환자 인터뷰 결과 를 토대로 환자들이 영적 커뮤니케이션에 참여하기를 원한다 는 사실을 밝혔다[32]. 한편 Ferrell 등(2016)은 간호사가 중증 질환을 가진 어린이들과의 영적 커뮤니케이션 경험을 연구해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어린이가 신과 병의 원인에 대해 의문 을 제기하고, 제한된 수명을 이해하는 방법의 하나로 내세에 대해 이야기하고 내세에 대한 설명을 공유하려는 열망을 가지 고 있었다. Ferrell 등(2016)은 이런 연구결과를 토대로 간호사 의 영적 커뮤니케이션 훈련이 필요하며, 간호사는 어린이의 영 적 질문에 응답하고, 어린이가 내세에 대한 토론을 시작할 때 부모를 돕고, 부모와 어린이가 질병의 영적 의미를 이해하도록 도와야 한다고 주장했다[17]. 그리고 Taylor 등(2018)은 간호 사 445명을 대상으로 영적 대화를 시작하는 것에 대한 설문 조 사를 시행했다. 그 결과 445명 중 약 90%가 영성/종교에 대한 대화를 시작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하고, 약 3/4은 자신의 영성/종교를 공개하거나, 특정 상황에서 또는 언제든지 기도 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 특히 종교성이 높은 간호사들 은 자신들이 먼저 영적 대화를 시작하였고, 종교성이 낮은 간호 사들은 환자가 영적 대화를 시작하기를 기다린다고 하였다 [33]. 이와 같은 연구결과들을 통하여, 환자들은 영적 커뮤니케 이션을 원하고 필요로 한다는 점, 의사와 간호사에게는 영적 커뮤니케이션 훈련이 필요하다는 점, 그리고 영적 커뮤니케이 션의 촉진요인과 장애요인이 밝혀졌다.

    그 다음 본 연구의 주된 관심사인 영적 커뮤니케이션의 과정 과 방법에 관한 연구 8편의 주요 연구결과는 Table 2에서 보는 바와 같다. 동 연구내용을 분석한 결과, 영적 커뮤니케이션의 과정은 크게 영성에 관한 의사소통 준비과정, 영적 역사(spiritual history) 조사과정, 영적 주제에 관한 의사소통 과정으로 도출되었다.

    3. 영적 커뮤니케이션 과정과 방법

    1) 영성에 관한 의사소통 준비

    (1) 의료제공자의 영적 자기인식(Spiritual self-awareness)

    많은 사람들은 영적 자기인식(Spiritual self-awareness)은 ‘자기 돌봄으로 시작’한다고 한다[37]. 간호사도 마찬가지이 다. 간호사가 임상에서 환자와 가족 간병인의 영적 요구를 평가 하고 통합하려면 자기인식을 실천해야 한다[12]. 자기인식이 란 자기성찰 ․ 직면 과정을 통해 자신의 본성과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바르게 인식하는 것이다. 사람들은 이러한 인식을 통해 내부의 통합된 에너지와 내적 자원을 찾을 수 있다[1]. 간호사 도 자기성찰(Self reflection)과 자기인식을 통해 자신감을 높 일 수 있고, 환자와 환자 가족과의 관계를 더욱 잘 이끌어 갈 수 있다. National Consensus Project도 영적 및 종교적 문제를 해 결하기 위하여 임상의의 자기인식을 지지한다[37]. 특히 종양 전문간호사(Oncology nurse)는 그들의 영적 가치, 신념과 태 도에 대한 인식을 탐구하고 개발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38].

    같은 맥락에서 간호사가 영적 간호를 제대로 하려면, 영적인 자기인식을 통해 자신의 영성부터 돌보지 않으면 안 된다. 간호 사 자신의 영성이 영적 간호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그렇 기에 간호사가 자신의 영성을 편안하게 유지하는 것은 영적 간 호에서 중요한 요소라 할 수 있다[14].

    이처럼 간호사는 자기인식과 자기성찰을 통해 자신의 영성 을 보살피고 평안하게 함으로써 환자 및 간병인과의 영적 커뮤 니케이션을 원활히 수행하고 양질의 영적 간호를 제공할 수 있 다. 나아가 간호 과정에서 발생하는 스트레스에도 더 잘 대처할 수 있게 된다[38].

    (2) 환자와 가족 간병인의 영적 불확실성(Spiritual uncertainty) 인식

    만성질환을 앓고 있을 때 환자와 가족은 자신의 삶을 되돌아 보며 완성되지 않는 실존적 ‘직무(Business)’에 직면할 수 있 다. 종종 후회와 용서에 대한 열망을 토로하기도 한다. 예컨대, “좋은 아버지의 표상이 아니었어”라는 식으로 개인적인 후회 감을 공유하기도 하고, “나는 어머니와 더 나은 관계를 가지길 바랬어”라는 식으로 잃어버린 기회를 토로하거나, 용서를 요 청하기도 한다. 이러한 영적 요구를 방치하면 고통과 사회적 고립이 증가하고, 환자와 가족 간병인의 삶의 질에 부정적 영향 을 준다[12]. 이에 따라 많은 암 환자들과 그들의 가족 간병인들 은 영적 불확실성(Spiritual uncertainty)을 경험한다.

    영적 불확실성은 의미와 신념, 가치, 연결성과 자기초월과 관련된 질문과 의심으로 구성된다. 영적 불확실성은 개인이 그 들의 경험을 이해하기 위한 인지도식(Schema)을 가지고 있지 않을 때 일어난다. 대부분의 환자와 가족들에게 암의 진단, 증 상들, 치료, 의사결정은 대부분 이전에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여정이다. 질병에 대한 생소함(Unfamiliarity)과 예측 불가능 성은 환자와 가족들로 하여금 통제력을 상실하게 하고, 스트레 스를 증대시킨다. 이런 까닭에 많은 환자들은 “왜 내가?(Why me?)”라는 질문에 시달리거나, 치료결정에 자신감의 부족을 드러낸다.

    간호사는 환자가 이와 같이 영적 불확실성에 직면할 수 있음 을 인식해야 한다[12]. 간호사는 환자가 특정 시점에서는 특정 문제에 대해 확신 할 수 있지만 나중에 의심하거나 질문할 수 있음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진행성 암 환자가 여러 차례의 치료를 거쳤으나 끝내 호스피스에 등록하면 좋겠 다는 의료진의 처방을 받게 되면, 호스피스 간호사에게 가능한 다른 치료법을 문의하는 경우가 있다. 또한 가족 간병인은 “내 가 간병을 제공 할 수 있습니까?” 또는 “그가 죽으면 어떻게 해 야 합니까?”와 같이 미래에 대한 자신의 우려와 두려움을 가질 수 있다. 환자는 “나는 길을 잃었다” 고 생각하는 것처럼 영적 신념에 대한 새로운 질문과 의심에 직면 할 수 있다. 죽음에 직 면한 진행성 암 환자들은 종종 내세에 대해 궁금해 한다. 이들 이 자신들에게 장차 무슨 일이 일어날 것인지, 특히 내세에 무 엇이 있을지를 이해하고자 하는 것은 당연하다. 이때 간호사는 환자나 가족 간병인들이 영적 불확실성을 드러내는 것은 암의 진행과정에서 자연스러운 부분임을 인식해야 한다. 그리고 영 적 불확실성이 언제 명료하게 드러나 환자나 가족의 과도한 고 통을 유발하는지를 파악해야 한다[12].

    (3)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공간의 조성과 환자 존엄성 질 문으로 다가가기, 신뢰 관계구축

    영적 커뮤니케이션을 시작할 때 환자가 증상 또는 치료방법 이상의 문제를 편안하고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 하면, 환자는 자신의 영적 신념이나 영적 불확실성을 더 쉽게 드러낼 수 있다[13]. 따라서 간호사는 환자들이 자신의 감정을 편안하게 표현할 수 있는 공간을 허용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14].

    그러나 간호사는 때때로 일상적인 간호업무를 하는 동안 환 자의 인격을 간과하는 위험에 빠질 수 있다. 이러한 위험을 예 방하기 위해 고안한 것 중의 하나가 환자 존엄성 질문(Patient Dignity Questionnaire, PDQ)이다[39]. Chochinov 등(2015) 이 고안한 환자 존엄성 질문, 예컨대 “당신에게 가장 최선의 간 호를 제공하기 위하여 당신에 대하여 무엇을 알아야 합니까?” 라는 질문은 의료제공자가 전인(Whole)으로서 환자에 관한 정보를 도출하는 데 도움을 준다. 암 환자의 경우, 이러한 질문 은 환자로 하여금 질병이 자신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생각하게 하거나, 질병관리에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삶의 자세 나 양태를 되새겨보도록 하는 데 자극을 줄 수 있다. 이와 같이 간호사는 PDQ를 통해 환자에 대한 새로운 정보를 얻고 환자 와의 관계를 친밀하게 함으로써 환자의 영적, 심리적, 사회적 상태를 통합적으로 이해하고, 간호할 수 있다[39]. 환자존엄성 질문들은 아래와 같다[38].

    • 당신에게 가장 최선의 간호를 제공하기 위하여 당신에 대 하여 무엇을 알아야 합니까?

    • • 한 인간으로서 당신에 관해 무엇을 알기를 원하십니까?

    • • 당신이 알리기 원하는 특별한 특성이 있습니까?

    • • 당신에 관해 알리고 싶은 주된 관계나 역할이 있습니까?

    • • 당신에 관하여 알고 있기를 바라는 특별한 관심사나 중요 한 신념이 있습니까?

    이와 같이 환자를 존중하고 진정성을 나타내는 것은 신뢰를 형성하는데[36] 필요하며, 전인적 관심과 존중, 감사함을 표현 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35]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2) 영적 역사(Spiritual history) 조사

    영적 역사 조사는 환자와 가족이 그들의 영적, 종교적 신념 과 요구를 논하도록 초대하는 일련의 질문이다[12]. 이런 점에 서 영적 역사조사는 환자와 가족의 영성에 관한 정보를 제공받 는 첫 번째 단계이며[12], 전반적인 영적 간호 제공의 핵심관문 [11]이라 할 수 있다. 간호사는 이러한 영적 역사 조사를 통해 환자와 가족의 요구에 대한 통찰력을 얻고[12], 환자와 가족의 영성을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다. 그리고 이렇게 함으로써 간 호사는 전인 간호를 더욱 효과적으로 제공할 수 있다[12].

    영적 역사조사에서 주목할 것은 1996년 Puchalski 박사가 세 명의 주치의(Dr. Daniel Sulmasy, Joan Teno, Dale Matthews) 와 공동으로 만든 FICA Spiritual Assessment Tool [38]이다. FICA는 환자와 가족에게 그들의 영적 신념을 묻는 11개의 질 문을 제공한다. 이 도구의 문제는 믿음과 신념(F: Faith and Belief), 중요성(I; Importance and influence), 공동체(C: Community), 치료 중 요청(Address in Care)으로 구분된다. 이들 각 문제를 논의하기 위하여 사용할 수 있는 구체적 질문은 다음 과 같다[16].

    (1) 믿음 또는 신념(F: Faith or Belief)
    • • 당신의 믿음 또는 신념은 무엇입니까?

    • • 당신은 자신을 영적 또는 종교적이라고 생각하십니까?

    • • 당신의 삶에 의미를 준다고 믿는 것은 무엇입니까?

    (2) 중요성과 영향(I: Importance and influence)
    • • 그것이 당신의 인생에서 중요합니까?

    • • 당신이 당신 자신을 돌보는 방법에 어떤 영향을 미칩니까?

    • • 이 병에 걸린 동안 당신의 믿음은 당신의 행동에 어떻게 영향을 미쳤습니까?

    • • 당신의 건강을 되찾는 데 당신의 믿음은 어떤 역할을 합 니까?

    (3) 공동체(C: Community)
    • • 당신은 영적 또는 종교 공동체의 일부입니까?

    • • 이 공동체가 당신에게 어떻게 도움이 됩니까?

    • • 당신이 정말로 사랑하거나 당신에게 중요한 사람이나 단 체가 있습니까?

    (4) 치료 중 요청(Address in care)
    • • 당신의 의료제공자가 당신의 건강관리에서 이러한 문제 를 해결하기 위해 어떻게 하길 원하십니까?

    이러한 FICA는 임상에서 영적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안내 역할을 하는 것[16]으로 판명됐다. 그리고 또 다른 임상에서 실 행 가능성(Feasibility)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FICA는 영적 사정에 적합한 도구로 입증됐다[38].

    한편 Puchalski (1999)는 영적 역사를 조사할 때 일반적인 권장 사항으로 다음 6가지를 제시했다[16].

    • • 영성을 모든 환자의 신체 건강 및 정신 건강의 잠재적으로 중요한 구성 요소로 간주하라.

    • • 각각의 완전한 신체검사에서 영성을 다루고 적절한 경우 다음 번 방문 시에도 계속해서 문제를 해결하라. 환자 간 호에서 영성은 지속적인 문제이다.

    • • 영적 신념에 관한 환자의 사생활을 존중하라. 당신의 믿음 을 다른 사람에게 강요하지 마라

    • • 목사, 영적 지도자 또는 지역 사회 자원을 적절히 소개하라.

    • • 당신의 영적 신념이 당신을 도울 것임을 명심하라.

    • • 의사와 환자가 보다 인간적으로 만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사람들과의 만남을 통해 당신의 영적 신념은 더욱 넘치게 될 것이다.

    3) 영적 주제에 관한 의사소통

    (1) 영성에 관한 대화와 비언어적 커뮤니케이션

    영성에 관한 대화는 주로 환자들에 의해 시작된다. 그리고 영적 주제는 삶의 마지막 시기를 보내거나 영적 고뇌를 겪을 때 화제(話題)로 떠오르는 경향을 보인다[11]. 그러므로 영성에 관한 대화는 중증 환자와 죽음이 임박한 환자에게 특히 중요하 다. 이러한 환자들의 영적 질문은 다음과 같다.: “내 인생의 의 미는 무엇인가?”, “왜 이런 일이 나에게 발생하는가?”, “이러 한 상태에서 나는 어떻게 생존할 수 있나?”, “삶이 끝나면 나에 게 무슨 일이 일어날 까?”[16]. 따라서 영적 커뮤니케이션의 주 제는 환자와 가족의 신념(기적, 신의 보살핌과 치유 ․ 구원 등), 환자와 가족의 분노나 두려움(신에 대한 분노, 죽음에 대한 두 려움 등), 환자의 후회(자신의 언행과 삶 등에 대한 후회와 반성 등), 신에 대한 질문과 자책(질병이 죄에 대한 형벌이라는 믿음 과 자책 등) 등[11]과 관련된 것이 대부분이다. 이러한 영적 질 문과 주제에 대해 환자 스스로 답을 찾도록 지원하고 격려하는 것이 의료제공자의 역할이다[16].

    영적 커뮤니케이션에서 환자의 영적 질문과 의료제공자인 간호사의 적절한 대응을 구체적인 사례들을 통해 보면 다음과 같다.

    • <사례 1> 호스피스 환자가 죽어가면서 “믿음이 의심스럽 고 확실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신을 믿으면 좋겠다고 했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어요”라고 말했다. 이러한 말에 간호사는 기독교인의 의미에서 ‘구원 받고 싶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와 함께 기도하겠다고 제안했다[11].

    • <사례 2> 전이성 폐암 환자가 간호사에게 그녀가 죽었을 때 어떻게 될지 물었다. 죽음 이후의 삶에 대한 대화에서 환자는 간호사와 하늘에 대한 믿음을 이야기하고 사랑하 는 사람들과 함께 있기를 바랐던 것이다. 이때 간호사는 환자와 가족의 신념을 공유하지 않더라도 그러한 신념의 표현을 장려했다[11].

    이처럼 간호사는 환자와 가족의 종교적, 영적 위기에 반응함 으로써 영적 간호를 적절히 수행할 수 있다. 영적 간호는 환자 나 가족으로 하여금 두려움과 분노를 편안하고 자유롭게 표현 하게 하고 가족 내에서 상충되는 종교적 신념을 조정하는 역할 을 한다. 그리고 환자와 가족의 영적 질문과 의구심을 재구성 하여 이들의 신념을 명확히 하도록 도와주기도 한다. 이렇게 함으로써 영적 커뮤니케이션은 환자와 가족을 위로하는 데 도 움을 준다.

    영적 커뮤니케이션은 환자와 가족의 영적 우려와 요구에 대 한 반응을 계기로 시작된다. 다소 장황한 사연이지만, 그 사례 를 들면 다음과 같다. 어떤 난소암 환자가 예수께서 그녀를 고 치실 것이라고 계속 주장했다. 이에 다른 의료제공자와 그녀의 딸은 그 환자가 ‘치료 거부 중’이라고 판단했다. 반면 종양 전문 간호사는 환자와 환자의 딸과 함께 대화할 시간을 가졌다. 그 후 환자의 손을 잡고 “치유에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가 당신을 치유할 것이라는 것을 어떻게 아셨 습니까?”라고 말하자 환자는 울기 시작했다. 그 후 ‘고통의 완 화를 통한 치유’와 ‘죽어가는 것’에 대해 한참 동안 이야기할 수 있었다. 이처럼 종양 전문간호사의 영적 커뮤니케이션은 환자 로 하여금 암과 다가오는 죽음에 대한 영적, 실존적 측면에 대 해 생각하고, 삶의 의미와 목적을 논의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 해 준다. 이와 같은 영적 대화로 영적 고뇌가 줄어들면 환자는 심리적 안정을 찾게 되고 신체적 변화 또한 겪게 된다. 실제로 많은 환자들은 간호사가 영적인 대화에 참여하고, 그들과 함께 기도하길 바란다.

    한편, 간호사의 비언어적 행동은 환자의 영적 관심과 위기를 이해하고, 환자로 하여금 영적 개방성을 가지도록 하는 데 특히 중요하다. 부드럽고 천천히 말하기, 간호사는 스스로 기도를 믿지 않더라도 환자가 기도하는 동안 환자와 함께 기꺼이 앉아 있기, 적극적인 경청, 환자와 가족과 함께 앉기, 환자의 손을 잡 는 것 등과 같은 비언어적 행동은 모두 영적 커뮤니케이션의 중 요한 기술로 강조된다[15]. 아울러 영적 커뮤니케이션에서 환 자와 가족을 “인도(Leading)”하는 것과 “따르는(Following)” 것 사이에 긴장이 필요하고[34], 영적 커뮤니케이션 기술에 대 한 자가 평가는 환자의 만족에 도움이 된다는[15]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2) 환자와 가족의 희망 표현에 참여해 돕기

    기적(Miracle)에 대한 환자와 가족의 믿음은 비교적 흔한 상 황이다. Cooper 등(2014)은 AMEN이라는 대화 도구를 개발하 여, 간호사와 다른 의료제공자들이 이러한 환자와 가족의 일반 적인 상황을 탐색하도록 도왔다[40]. AMEN은 확인(Affirm) 과 만남(Meet), 교육(Educate), 무슨 일이 있어도(Nomatter what)를 나타낸다.

    AMEN의 1단계에서 환자의 믿음과 자신의 입장을 확인하 고, 의료제공자도 희망적이라고 말한다. 2단계에서 의료제공 자는 환자 또는 가족을 만나 “저도 기적을 위한 희망(또는 기 도)에 참여합니다”라고 말한다. 3단계에서 의료제공자는 “당 신과 의료문제에 관하여 이야기하고 싶습니다”라고 말한 후 의료서비스 제공자로서 필요한 역할과 교육을 수행한다. 4단 계에서 의료제공자는 환자와 가족에게 “무슨 일이 있어도 모 든 단계에서 함께 할 것입니다”라고 말하며 최선을 다하고 있 다는 것을 확신하게 한다.

    AMEN의 목적은 의료제공자가 종교적 또는 영적 신념에 중점을 두지 않고 환자와 가족의 희망 표현에 계속 참여하도록 돕는 것이다. 예컨대, 환자 어머니가 “우리는 하느님께서 아이 를 고쳐주시어 아이는 다시 집으로 돌아갈 것으로 믿습니다” 라고 말하면, AMEN의 첫 두 단계에서 간호사는 환자 어머니 의 종교적 소망이 보편적 희망으로 확장될 수 있도록 확실한 반 응을 제공하는 것이다. 그러나 환자 어머니의 종교적 신념이 확고하고, 그러한 신념이 의학적 치료와 상충될 경우 간호사와 환자 어머니의 관계에는 긴장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이런 상 황이 발생할 경우 간호사는 환자 어머니의 확고한 종교적 신념 을 인정하면서도 그에 머물지 않고 한걸음 더 나아가 의학적 치 료와 관련된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 이처럼 종교적 신념의 인 정과 의학정보의 제공을 병행하는 것을, AMEN은 “그리고 (and)”라는 상징적 단어로 표현했다. 반면 간호사가 “그러나 (but)”라는 상징적 말을 서두에 내걸며 환자 어머니의 종교적 신념을 무시한 채 의학적 치료에 관한 논의로 이동해간다면, 환 자 어머니의 반박 진술만 받게 될 것이다. 이런 까닭에 Cooper 등(2014)은 의료제공자가 그들의 전문지식을 토대로 간호하 는 동안에 “그리고(and)”야말로 환자와 가족을 전인으로서 대 우하는 핵심으로 보았다. AMEN의 마지막 단계는 환자와 가 족에게 “어떤 일이 있어도 간호사로서 나는 당신 편에 있을 것 입니다."를 명확하게 하는 것이다. 이와 같은 AMEN 프로토콜 은 간호사가 환자와 가족을 지원하고 교육 할 수 있는 구조를 제공하는 동시에 영적 신념을 존중하면서도 잘못된 희망을 제 공하는 것을 피할 수 있도록 해준다[11].

    (3) 의료제공자와 환자의 영적, 종교적 배경 공유

    Wittenberg (2017)가 간호사 57명의 영성에 관한 커뮤니케 이션을 탐구한 결과에 따르면, 21명(37%)은 환자와 자신의 종 교적 또는 영적 신념을 공유하고 있었다[11]. 반면 15명(26%) 의 영적 신념은 환자의 영적 신념과 일치하지 않았다. 한명의 간호사는 “보통 자신의 영적 신념을 나누지 않습니다. 대부분 의 환자들이 나의 영적 신념에 대해 정말로 신경 쓰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고 말했다. 다른 일부 간호사들은 환자들 에 대한 영적 간호경험이 자신의 믿음을 강화시켰다고 했다 [11]. 간호사와 환자가 동일한 종교적 신념을 공유할 때 서로에 대한 믿음이 강화된다. 이와 같은 믿음의 공통성은 간호사와 환 자의 관계를 확립하고 증진하는 데 도움이 된다[11].

    논 의 및 결 론

    간호사는 각 사람의 기본적인 영적 요구를 이해하고 이를 포 함하여 환자를 전인적으로 돌봐야 할 책임이 있다[27]. Shelly 와 Fish (1983)에 의하면, 인간은 절대자(God), 자기 자신, 다 른 사람들과 조화롭게 살도록 창조된 통합된 존재이다. 자기 자 신과 조화로운 관계, 다른 사람들과의 소중하고, 의미 있는 관 계는 먼저 신체적, 정신사회적, 영적 통합의 열쇠인 절대자 (God)와의 역동적이고 개인적인 관계를 확립하고 유지할 때 경험된다. 그러나 절대자와의 관계가 결핍되면, 자기 자신과는 물론 다른 사람들과도 조화롭지 못한 관계가 초래될 수 있다. 이때 영적 요구가 발생한다. 이러한 영적 요구는 새로운 상황이 나 문제에 직면할 때 혼란을 겪게 되고, 인간의 전체적인 평형 을 잃게 되면 더욱 증가한다. 이에 따라 질병이나 생의 위기상 황에 처해지면 그 어느 때보다 영적 요구가 높아진다. 그러므로 이러한 사람들을 돌보는 의료인은 영적 요구에 대한 이해가 필 요하다[27].

    그러나 환자의 영적 요구는 의료제공자에게 거의 주목받지 못하고 있다[26]. Ellington (2017)에 따르면, 완화의료를 제공 받는 암 환자 가운데 약 75%는 의료제공자가 자신의 영적 요구 에 전혀 주의를 기울이지 않고, 82%는 여러 차례 병원을 방문 해도 자신의 영적 요구가 충족되지 않았다고 한다. 이러한 현 상이 발생하는 데에는 의료제공 시간의 부족 못지않게 영적 요 구에 대처하는 방법에 대한 교육의 부족이 영향을 미쳤다고 본 다. 간호사가 영적 요구를 해결할 수 있는 기회가 자주 있었음 에도 영적 커뮤니케이션을 수행할 수 있는 교육과 훈련이 부족 한 까닭에[12] 영적 요구에 대응할 수 없었던 것이다.

    본 연구는 이와 같은 문제의식을 토대로 영적 커뮤니케이션 관련 연구문헌을 체계적으로 고찰하여 영적 커뮤니케이션의 과정과 내용을 제시했다. 아울러 고찰하는 데 필요한 전제 작 업으로서 영, 영성과 영적 요구, 영적 고뇌, 영적 건강, 영적 커 뮤니케이션의 개념을 먼저 간략히 소개했다. 이를 통해 영적 커뮤니케이션은 영적 요구를 충족하고 영적 고뇌를 완화, 해 소하며, 영적 건강 증진을 위한 영적 주제에 관한 의사소통이 며, 영적 커뮤니케이션의 과정은 영성에 관한 의사소통 준비 과정, 영적 역사 조사과정, 영적 주제에 관한 의사소통 과정임 을 확인했다.

    영적 커뮤니케이션의 첫 단계인 ‘영성에 관한 의사소통 준 비과정’은 ‘의료제공자의 영적 자기인식(Spiritual Self Awareness)’, ‘환자와 가족 간병인의 영적 불확실성(Spiritual uncertainty) 인식’,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공간의 조성과 환자 존 엄성 질문으로 다가가기, 신뢰관계 구축’으로 도출됐다. 영적 자기인식(Spiritual self assessment)을 통하여 간호사는 환자 와 가족 간병인의 영적 요구를 파악하고[12], 자신의 영성을 돌 봐야 하는 점을 강조했으나[14], 영적 자기인식의 구체적인 방 법은 확인되지 않았다. 영적 커뮤니케이션에서 영적 자기인식 이 중요한 요소로 제시된 점을 감안할 때 영적 자기인식의 방법 과 내용에 대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 또한, 간호사는 환자들이 영적 불확실성에 직면할 수 있으므로, 영적 불확실성이 드러나 는 시기와 이에 따른 고통을 사정해야 함을 밝혔다[14]. 이러한 연구결과를 통하여 생의 말기 환자 간호에서 영적 불확실성에 대한 인식과 이에 대한 영적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함을 알 수 있 다. 아울러 영적 커뮤니케이션을 시작할 때 환자들이 자신의 감 정과 영적 믿음의 표현을 허용하는 공간을 만들어야 하며[13], 환자 존엄성 질문(Patient Dignity Questionnaire, PDQ)을 통 해 환자의 인격을 존중하고[39], 신뢰를 키우고 공감을 제공하고 진정성을 나타내는 것이 관계 구축의 요소[36]임이 확인됐다. 이는 Chen 등(2011)이 실시한 의과대학생들의 해부학 실습과 정에서 기증된 시신의 영적 커뮤니케이션 경험 연구에서도 시 신을 존중하고, 감사함을 표현하는 일련의 과정이 강조된 점 [35]과 맥을 같이 한다.

    영적 커뮤니케이션 가운데 두번째 단계인 ‘영적 역사(Spiritual history) 조사 과정’은 영성에 관한 정보를 제공받고[12], 환자와 가족의 영적요구를 파악하는 영적간호 제공의 핵심 관문이다[11]. Puchalski 등(20000)이 소개한 FICA (Faith, Importance and Influence, Community and Address), 즉 Spiritual Assessment Tool [16]은 환자의 영성을 이해하고 공 감할 수 있는 영적 사정에 적합한 도구로 입증되었으나, 영적 건강의 기능적 차원 중 관계조화 측면과, 정서적 차원 중 상호 관계적 정서의 일부 측면에만 국한하여 사정이 가능한 한계가 있다. 영적 건강의 인지적 차원(자기인식, 삶의 의미와 목적 인 식, 자기수용과 자기인정, 자기초월)과 정서적 차원(내적정서 와 상호 관계적 정서), 그리고 기능적 차원 중 자기통합과 자기 실현과 발전의 측면을 포함한 영적 사정도구 개발이 필요하다.

    마지막 단계인 ‘영적 주제에 관한 의사소통과정’은 ‘영성에 관한 대화와 비언어적 커뮤니케이션’, ‘환자와 가족의 희망표 현에 참여해 돕기’, ‘의료제공자와 환자의 영적, 종교적 배경 공 유’로 도출됐다. 영적 커뮤니케이션은 영성에 관한 대화이며, 비언어적 의사소통, 경청, 영적 주제, 영적 배경과 종교적 선호 도에 대한 커뮤니케이션 내용과 방법이 구체적인 사례를 통하 여 확인됐고[11,. 간호사와 환자의 종교적 신념이 동일한 것이 양자 관계의 증진에 도움이 됨이 밝혀졌다11]. 아울러 환자와 가족의 긍정적인 감정, 목표 및 신념을 보존하는 데 ‘희망 유지’ 가 필요하며[36]. AMEN이라는 대화 도구가 환자의 영적 신념 을 존중하면서도 잘못된 희망을 제공하는 것을 피할 수 있다고 하였다[12]. 동 연구결과들은 영적 커뮤니케이션의 과정과 방 법을 구체화하였고, 영적 요구인 ‘희망의 요구’에 관한 커뮤니 케이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그러나 환 자가 사망한 후 가족과 대화할 때 가장 어려운 부분인 부모와 성인 자녀가 서로 용서를 구하는 영적 커뮤니케이선[14]의 구 체적 내용이 밝혀지지 않았고, 자기 초월의식을 높이도록 상기 시키는 영적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함[36]에도 자기 초월 등 영 적 건강의 세부적 속성들에 대한 구체적인 영적 커뮤니케이션 내용은 확인되지 않았다. 영적 건강의 인지적, 기능적, 정서적 측면에서 세부 속성[1]별 영적 커뮤니케이션 내용이 구체화 되 고, 각 속성별 커뮤니케이션 기술개발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거듭 강조하고 싶은 점은 환자는 영적 신념 또는 그들의 삶의 영적 차원을 통하여 자신의 고통을 이해하고 대처 하는 방법을 배우므로[16], 환자의 영적 요구를 파악하고 그 요 구와 관련된 영적 주제에 대해 의사소통을 하는 것이 매우 필요 하다는 점이다. 이 점은 영적 차원의 질문과 정신사회적 차원의 질문과 비교해보면 알 수 있다. 전통적으로 정신사회적 접근에 서는 “당신은 이 질병에 어떻게 대처하십니까?”, “당신의 삶에 서 스트레스는 무엇입니까?”, “당신은 죽음을 두려워하십니 까?”, “미래에 대한 두려움이 있습니까?”, “가족이 이 모든 것 에 어떻게 대처하고 있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을 한다. 이러한 질문들은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 문제에 대한 대처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 이와 달리 영적 차원의 질문은 사람이 어 떻게 대처하는지에 관한 질문 이상을 포함한다. 영적 차원의 질 문은 “희망을 잃게 만드는 어떤 문제가 있습니까?, “삶의 의미 는?, 목적은?, 신 또는 내세에 관한 믿음은?” 등이다. 사람들은 종종 그들이 죽을 때 삶의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환자는 정 신사회적 문제에 대하여는 “나의 가족은 나를 돕고 있습니다.” 또는 “나의 재정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일하는 사회복지사가 있습니다.”라고 말할 수 있지만, 삶의 의미와 목적을 잃어 버렸 다고 느끼는 순간, 자신의 매우 깊은 곳에서부터 절망하여 삶 의 의지와 치유의 희망을 완전히 놓쳐버리게 되는 것이다[16]. 그러므로 환자 자신에게 삶의 의미와 목적을 부여하는 영적 차 원의 주제를 의사소통의 주요 대상으로 삼는 영적 커뮤니케이 션은 전인간호에서 매우 중요하고 필요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이상의 논의들을 종합하면, 영적 커뮤니케이션은 영, 영성, 영적요구, 영적고뇌, 영적건강 등 영적 주제에 관한 의사소통 이며, 영적 커뮤니케이션의 목적은 영적요구를 충족하고, 영적 고뇌를 완화, 해소하며, 영적 건강을 증진하는 것이라 하겠다. 영적 성장은 고통스럽고 어려운 자기직면에서 비롯되며[41], 영적 요구는 인간이 영적 위기 상황일 때 더욱 증가하게 되므로 [28]. 영적 커뮤니케이션은 영적 위기상태에서 매우 중요한 의사 소통이다. 특히 진행된 암 등 중증질환자와 삶의 마지막 시기에 있는 환자와 가족은 영적 주제에 관해 의료제공자와 대화하기를 원한다. 그러나 영적 커뮤니케이션 기술부족으로 실제 임상에 서 활발하게 적용되지 않고 있으며, 국내 영적 커뮤니케이션 관 련 연구와 교육 프로그램도 미흡한 실정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본 연구에서 제시한 영 ․ 영성 ․ 영적 요구 ․ 영적 고뇌 ․ 영적 건강 ․ 영적 커뮤니케이션의 개념과 영적 커뮤니케이션의 과정과 방 법은 국내 연구자들의 영적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이해와 영적 커뮤니케이션 기술개발 연구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본 연구의 제한점은 PubMed와 CINAHL에 국한하여 문헌 고찰 함에 따라 본 연구에서 이용한 문헌들이 서구에서 나왔고, 기 독교 문화에 가까울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에는 다양한 종교가 공존하고, 한국인의 영성은 종교성과 비종교성이 포함 된 개념[1]인 점을 감안한 영적 커뮤니케이션 기술개발이 필요 하다.

    마지막으로 본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다음과 같이 제언하고 자 한다.

    첫째, 영적 자기인식의 내용과 방법에 대한 추가 연구가 필 요하다. 둘째, 영적 건강의 3가지 차원인 인지적, 기능적, 정서 적 측면의 세부 속성[1]별 영적 사정도구 개발이 필요하다. 셋 째, 우리나라의 사회문화적 특성에 맞는 영적 커뮤니케이션 기 술개발이 필요하다.

    CONFLICTS OF INTEREST

    The author declared no conflict of interest.

    Figur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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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rocedure of literature identification and selection.

    Tables

    Analysis of Characteristics of Relevant Studies Concerning Spiritual Communication’S Experience

    Analysis of Characteristics of Relevant Studies Concerning Spiritual Communication's Process and Meth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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